대학교(4)
-
11월, 뭐든 안 되는 달
"정 안 가는 우리 학교" 학사 시스템부터 학교운영까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최근에 현수막이 달렸는데 참 골 때렸다. 내년 총학생회장 선출 기간에 홍보 현수막이 걸렸다. 근데 후보들 이름만 글꼴이 달랐다. 공약은 고딕체로 되어 있는데 후보 이름만 굴림체였다. 누가 봐도 이상했다. 파일 글꼴이 깨진 것 같았다. 어디서 글꼴이 깨진 건지.. 모르겠다. 업체에서? 후보 측에서? 뭔가 말이 안 됐다. 그래서 한 동안 현수막 볼 때마다 관련 학과생으로서 불편했다. 어쩌다 우연히 답을 들었다. 경민이 경민했다. 후보 측에서 파일을 학교로 전달했는데 학교 담당자가 열어본 다음 검수하지도 않고 업체로 전달한 것이다. 당연히 사용자 컴퓨터에 해당 폰트파일이 없으면 글꼴은 깨진다. 학교 담당자는 깨진 글꼴이 원래..
2023.11.29 -
6월, 1학기 끝 부산으로 여행
"끝나가는 1학기" 여유로울 줄 알았던 2학년 1학기는 예상보다 바빴고 지루할 것 같은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작년 2학기 때는 과제에만 몰두했다면 이번 학기에는 시간효율에 중점을 뒀다. 과제를 하면 하루 일정량만큼 하고 덮었다. 그 이후로 과제에 신경 쓰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과제 퀄리티는 저번 학기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았다. 실력이 늘어서 그런 지, 적은 시간을 쓴 거에 비해 과제가 잘 만들어졌다. 근데 과제를 빨리 끝내도 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일을 만들어서 그런 지? 축제 부스 기획 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여유롭게 기말 준비했을 텐데.. 그래도 부스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만족스럽다. 얼른 종강하면 좋겠는데 조교님을 볼 마지막 달이어서 아쉽다. "다시 모인 영상콘텐츠과" 종강 ..
2023.06.29 -
10월 업적: 중간고사
기숙사 생활 어느 정도 적응됐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거 같다. 군대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도 그렇다. 기분이 이상하지만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면 된 거지. 이제 중간고사 기간이 됐다. 대면으로 보는 첫 시험이라 기대되면서 긴장됐다. 전부터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시험 난이도를 몰라서 어떻게 출제될지 걱정이었지만 필기시험을 보고서 허무했던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랬던 걸 수도 있겠지만 시험 난이도는 진짜 너무했다. 시험 공부를 3일 전부터 해도 됐을 만큼... 그래도 문제는 다 풀었던 것에 의의를 둬야지. 대학교는 고등학교 하고 다르게 점수의 기준이 교수라... 그게 마음에 걸린다. 교수가 원하는 대로 정답을 썼다면 좋겠지만 마음에 걸린다. 웃..
2022.10.30 -
9월 업적: 복학
기숙사 입실, 전에 해봤듯이 최소한의 물건만 들고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숙사 문을 열었다. 콘텐트, 와이파이, 냉장고, 화장실 다 구비되어 있어서 감동이었다. 어떻게 전기를 끌어올지 고민이었는데 이미 다 마련 되어있었다. 이런 건 좀 미리 공지해주지; 며칠 뒤 학기가 시작됐다. 어떤 수업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다. 강의실을 모르는 신입생이자 복학생은 첫 날부터 적응하기 힘들었다. 몇 번 가다 보니 익숙해졌다. 지금 학교 생활을 한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지금까지 적응 안 되는 건 수업 중에 폰을 하거나 잠을 자는 거… 신선한 충격이랄까? 그들을 이해하는 건 내 상식으로는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다시 온 듯했다. 교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다니 대단했다. 심지어 교수는 신경 안 썼다. ..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