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1. 13:30ㆍ[삶] 기록일지/2024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갔다 왔다."
목적지를 향해 왜 앞만 보고 뛰었는지 싶다. 뭐가 그리 아까웠을까? 목표 외 행동들은 다 시간 낭비라 생각해서 그랬던 걸까. 오늘 느꼈다. 취업은 백수의 목표 중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란 걸. 지금 이 기간은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다. 백수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하나의 목표만 보고 가는 건 생활이 단조로워진다. 가끔은 서브 스토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취업지원제도를 신청했다."
한 달마다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된다. 설명을 들어보면 취지에 맞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취업준비 중이면 신청하기를 추천!(본인 월 소득 133만 원 이하)
질문을 받으면 단답형으로 말하게 된다. 대화가 끊긴 그 순간 어색한 기류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정적이 지나고 나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생각난다. 왜 그럴까... 긴장해서 그런 가. 친밀도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어색한 기류가 펼쳐지지 않는데 상담, 면접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머리가 복잡 해지거나 하얘진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걱정 때문인지. 앞으로 계속 볼 사이라 부담을 느껴서 그런 건지. 해외에 갈 때와 긴장 정도가 다르다.
"괴롭다."
컴퓨터 언어 공부가 이렇게 심적으로 힘든 건지 처음 느꼈다. 강의를 봐도 응용이 안 된다.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당연한 거겠지. 난 천재는 아닌 가 보다. 반년 뒤면 어느 정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스트레스는 욕심에서 오는 거 같다. 비전공자이고 접해보지 않은 내용인데 한 달 만에 잘할 수 없지. 영상도 2년 동안 배워서 이 정도 수준으로 올렸는데, 벌써 실무급을 바라는 건 욕심이지. 어차피 겪을 거면 지금 배울 때 겪어놓자. 연봉협상 때 증명하면 된다. 길게 길게 보자.
"기분이 좋다."
반복적으로 타이핑하다 보니 머릿속 내용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전 주에는 js 전부가 답 없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떠오른다. 어떻게든 해보니, 이게 되네? 기본지식이 있으면 기능이 이해되지만 직접 구현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전 주는 해설이 무슨 소리인지 이해 안 되고 자괴감을 느꼈다면 이번 주는 생각한 대로 구현이 돼서 기분이 좋다. 직접 부딪히는 방법이 언어 공부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철없을 적 내 기억 속에 비행기 타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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