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1. 22:00ㆍ[삶] 기록일지/2024
급격한 상승 & 급격한 하락
나스닥은 매일매일 신고가를 달성했다. 우리 코스피가 나스닥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차트를 볼 때마다 나스닥 상승이 너무 가팔랐다. 머지않아 하락할 느낌이 들었다.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거품이 느껴졌다.
8월 연준 금리 발표로 환율은 1,360원대로 하락했다. 1,330원에 환전한 외화를 가지고 있었고 더 떨어질까 봐 1,360원대에서 원화로 환전했다. 연준 발표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왜 그랬을까. 일주일이 지난 후에 환율은 1370원 대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에도 같은 상황을 봤는데 왜 시장심리에 넘어갔을까.. 어리석다. 아직 금리가 내려간 것도 아니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었다. 바뀐 건 불안한 나의 심리였다.
미국 고용지수가 기대치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 심지어 금요일이었다. 언론은 미국의 경기침체란 문구로 대중심리를 흔들었다. 과연 하락이 고용지수 때문일지 모르지만 가상화폐는 이미 급락했다. 전부 파란색이었다. 기회는 위기란 말이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수할까 고민했지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주말 동안 가상화폐는 장대음봉으로 급락했다.
월요일의 아침이 밝고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이 열렸다. 코스피, 코스닥은 뭔 세 자리수가 빠지면서 파란 계좌를 더 짙게 만들었다. 미장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주가는 다시 끌어 올랐다. 미장이 열릴 때는 이미 경기침체 분위기가 시글어든 상황이었다. 미장은 신이다. 경기 침체가 어떤 원인였던 언론이 시장심리를 흔들었고 아무 일 없단 듯이 주가는 다음 날에 다시 상승했다.
폭락 이후에 매수를 할까 고민했지만 대중심리에 속은 나는 던지지도 가져가지도 못했다.
시장의 심리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나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걸 또 다시 느꼈다.
- 폭락 몇 시간 전에 매수한 사람이
시간이 빠르다.
벌써 셋째주다. 규칙적인 생활은 시간을 압축시킨다. 평탄한 삶이 지루할 법 한데 어떻게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몸에 밴 버릇 인가. 돌아보면 기간에 비해 적게 배운 것 같기도 하고 학습속도로 보면 빠른 것 같기도 하다. 배운 거에 비해 남은 건 없다. 포트폴리오를 안 만들었는데 남아있을 리 없지. 간단하게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를 제출할 수 없지. 얼른 포트폴리오 제작 시기가 오면 좋겠다. 그때면 지금보다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8-8 생활은 꽤 힘들다. 수험생들 대단하다. 1년 안으로 프로젝트든 취업이든 뭐든 끝내자.
그 전에 내 몸이 끝나겠다. 목이 삐걱거린다. 제일이라던 한의원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 그렇지만 진료시간만큼 공부시간이 줄어든다. 이게 문제다.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까지, 건강해야 공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만큼 버틸 수 있는 상태란 거지. 이 한 문장이 떠오른다. 죽으면 리스폰하는 장소는 응급실이 아니다.
그렇게 다음날 저녁, 머리가 뒤지게 아팠다. 목을 잘못 베었나.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참아봤지만 잠보다 고통이 더 강력했다. 약의 힘을 빌릴까 생각해봤다. 그러기에 타이레놀이 아까웠다. 손수 뒷목 끝쪽을 지압하고 문질렀다. 내 노력이 가상했는지 두통 세기가 약해졌다. 고통이 잠보다 약해졌다. 그러고 고이 잠들었다. 다음날 바로 정형외과로 오픈런했다. 확실히 기계가 좋다. 목 근육을 한 번에 풀어준다. 도리도리 하면 아직 아프다. 어깨 근육도 문제 같다. 전기로 정신 차리게 해 줘야겠다.
5일 동안 치료 받으니 아주 양호하다. 목보다 어깨가 문제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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