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0. 00:20ㆍ[군] 기록일지
<연가(2) + 신병 위로휴가(4) + 위로휴가(1)>
입대하고 후반기 교육 가고 자대배치 받고 그 뒤로 5개월
난 휴가를 가지 못했어.
난 휴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원기옥 모아서 집 일찍 가는데 쓰려했지만
'국방부 지침'이 내려왔어...
뉴스에도 보도되고 좀 큰 이슈였어. 난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역시 군대는 지침에 확실하다.
뉴스 나오고 다음날 점심에 중대장이 갑자기 나보고 휴가 가라네?
아.. 내 빅픽쳐가 무너졌다.. 희망회로 오지게 돌려놨는데 하하..
PX에서 화장품 같은 것도 제대로 못 사고
다음 날에 바로 휴가 출발했어.
출발 날에 위병소를 걸어나가면서 생각했던 건
'세상이 얼마나 바뀌어 있으려나~~?'
기대감에 차올라 있었어.
버스 타고 전철 타고 걸어서 집에 오는 길,
군대에서 나왔다는 이유로만으로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더라..
발걸음도 가벼웠어. 진짜 해방된 기분이라 진짜 좋았어.
주변을 돌아보면서 '뭐가 달라졌으려나~'
찾아보는데 '아...'
달라진 건 없더라..
난 분명 쎄 빠지게 심적, 육체적으로 고생했고
시간도 어느 정도 많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사회는 그렇지 않더라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변한 것도 없었어.
분명 좋은 날인데 기분은 그렇지 않더라...
군대 시계는 사회 시계랑 다르더라고..
5달 동안 별 고생을 해서 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쌓인 게 원인이랄까...?
뭔가 변해있을 거고 지인들은 나에 대해 궁금해 할거란 기대감
근데 그건 환상이었고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이었지.
내 중심적으로 생각한 결과였지.
변한건 오히려 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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