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피부관리 스타트

2023. 2. 23. 16:25[삶] 기록일지/2023

"노화 스위치 ON"

 이번 달부터 시작했다. 화장실 거울을 보다가 내 얼굴에 주름이 생기면 마음이 너무 아플 거 같아서 급히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복잡한 건 질색이라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만 구매했다. 화장품이 이리 비싼 건 처음 알았다. 발라 본 건 PX 달팽이 크림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클렌징, 토너, 세럼, 로션, 크림 사용하고 있다.

 

 나중에 피부과 가서 관리받는 걸 생각해 봤는데 그때가 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을 거 같고 비용이 불친절하다. 일찍부터 스스로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직장 가지면 그때 가서 영양분 있는 걸로 업그레이드해야지. 확실히 소모품은 다 써버려야 된다. 기간 지나서 버릴 바에 피부에 자주 발라 줘야지.

 

 

 

"2월이 지나간다. 그리고 봄이됐다."

 다음 주면 개강이다. 여행 갔다 온 다음에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 나중에는 베트남어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정보저리기능사도 같이 공부했다. 원래 애니메이터를 지망하고 있었는데 야근으로 고통을 겪을 바에는 돈이라도 더 받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거 같다. 프로그래머로 밥벌이하고 싶다. 빨리 졸업하고 취직하고 싶다. 지금까지 쌓아온 내공은 아쉽지만 노후를 생각하면 이 정도만 하는 게 맞다. 영상 바닥은 제 밥그릇 얻기도 힘들다. 이 정도만 알고, 나중에 취미로 하는 게 맞다.

 

 

"공강이 생겼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까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문제는 하도 집에만 있다 보니까 정신이 서서히 나갔다. 나도 모르게 흥미가 사라지고 뭐든 귀찮아졌다. 장판 틀어놓고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쇼츠 보는 게 편하다.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 가. 작년에 겪었던 강박이 생겨날라 그런다. 나는 한 번에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게 제일 나은 거 같다. 한 시기에 여러 목표는 쾌속 노화의 주범이다. 지속 가능한 만큼이 좋다.

 

 대학교 다닐 때는 매일 밖에 나가서 활동적이었는데 지금은 소극적이다. 귀찮다. 책도 눈에 안 들어온다. 흥미가 없다. 큰일 났다. 기숙사 가면 달라지겠지. 2학년이 되니 시간표에 공강이 있다. 개꿀이다. 2달 뒤면 목요일도 공강이다.

 

이틀이나 공강은 진짜 좋다. 근데 그때 뭐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