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9. 20:15ㆍ[삶] 기록일지/2023
"끝나가는 1학기"
여유로울 줄 알았던 2학년 1학기는 예상보다 바빴고 지루할 것 같은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작년 2학기 때는 과제에만 몰두했다면 이번 학기에는 시간효율에 중점을 뒀다. 과제를 하면 하루 일정량만큼 하고 덮었다. 그 이후로 과제에 신경 쓰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과제 퀄리티는 저번 학기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았다. 실력이 늘어서 그런 지, 적은 시간을 쓴 거에 비해 과제가 잘 만들어졌다. 근데 과제를 빨리 끝내도 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일을 만들어서 그런 지? 축제 부스 기획 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여유롭게 기말 준비했을 텐데.. 그래도 부스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만족스럽다. 얼른 종강하면 좋겠는데 조교님을 볼 마지막 달이어서 아쉽다.
"다시 모인 영상콘텐츠과"
종강 날은 역시 뒤풀이다. 심지어 1, 2학년도 다 같이 모였다. 종강 전 주에 임원진 톡방에서 참여 인원을 조사 했는데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해한다. MT 이후 접점이 없었는데, 굳이 어색한 사람들과 만날 이유는 없었다. 2학년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A, B반 같이 모인 자리는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종강파티도 우리 반 끼리 모여서 놀게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20명 넘짓 모일 예정이었다. 우리 반이 거의 다였다. 애들한테 뭔 바람이 불었길래 갑자기 인원이 추가됐다. 그렇게 계속 추가되어서 42명이 모였다. 놀라웠다. 다만 끼리끼리 놀지 않을까 걱정됐다. 나는 선후배 간의 친목을 통해 만남의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자리를 일부로 1학년 한 줄, 2학년 한 줄로 해서 소개팅 같이 자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다들 알아서 친목하겠지라고 생각했다. 당일, 테이블 구성만 해놓고 학생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학생들이 다 모이고 음식이 준비됐을 때 학회장의 한 마디로 파티가 시작됐다. 우려했던 것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오갔다. 서로 어울리는 걸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지금 내가 1학년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그 바람으로 기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2차부터는 따로 갈 줄 알았는데 워메, 2차도 단체로 갔다. 만족스럽다.
오늘 느낀 점, 나는 앞에서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디테일을 잡는 게 어울리는 것 같다. 올해 학회장 형하고 친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제모, 뭐이리 아픈가요.."
시술 중에는 고통 그 자체였다. 그나마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참을 만했지. 바람 없었으면 못 버텼다. 다행히 모낭염은 안 생겼다. 이걸 더 받아야 된다니. 갈 길이 멀다. 이제 1일 1 면도를 안 할 날이 머지않았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는 부산"
이번에 친구 대학교 구경 겸 부산으로 여행갔다. 부산 지하철 처음 타봤다. 열차 들어오는 소리 경적 소리가 우렁차다. 광안리도 처음 가봤다. 부산에서 느낀 점은 젊은이들이 안 보인다. 대부분 노년층이 대다수였다. 충격적이다. 고령화를 실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부산 한 줄 소감으로는 무언가 할 게 없다. 경주는 돌아다니는 재미라면 부산은 정박해서 감상하는 재미다. 친구보다 연인이랑 오는 게 좋을 거 같다. 아무래도 할 게 없었던 이유는 남정네들끼리 다녀서 그렇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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