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험난한 고속도로 주행 길

2023. 8. 1. 11:45기록일지/2023

"설랬던 운전?"

 엑셀을 누르면 앞으로 나가는 그 기분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 기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으로 바뀌었다. 승객의 쾌적한 승차를 위해 내 오른쪽 다리가 희생됐다. 만약 슬리퍼를 신고 운전을 할 생각이면 신발을 바꾸길 추천한다. 단거리면 괜찮지만 장거리면  분명 후회하게 된다. 슬리퍼는 내 발을 벗어나 달아나려 한다.. 점점 벗겨지고 언제부터인가 내 발 뒤꿈치가 매트에 닿아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원활했던 주행은 고통을 참는 주행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어떠한가 이 또한 하나의 여정이지 않나.

 

"장마인데 왜 맑아?"

 가평에 도착하면 흐릿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선크림 바르지 않았다. 왜 해가 보이는 걸까. 날씨가 맑아졌다. 선크림을 가져오지도 않았다. 결국 살 탔다. 그리고 강물이 생각보다 엄청 차가웠다. 왜 빠지에 가는지 알 거 같다. 빠지는 기승전 플라이피시.

 

"머나먼 톨게이트 현금 입구.."

 톨게이트 앞에 가면 차로가 많아진다. 카드 없는 뚜벅이 렌트 기사인 나는 현금 입구까지 가기 위해 짧은 시간에 수많은 차로를 가로지르는 모험을 해야 된다. 현금인 줄 도착한 입구는 하이패스 통로.. 현금은 옆 차로였다. 아무리 카드가 선호된다 해도 '현금' 표시를 크게 해 놓든가 아님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 보고 가기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위험하다.

 

약불로 구운 마쉬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