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기록일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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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공병.. 발발..
"이렇게 긴 연휴는 없었다.." 우리 학교는 수요일이 휴무였다. 그래서 화요일에 연휴가 끝나고도 하루를 더 쉴 수 있었다. 목요일에 학교를 왔는데 왜 이리 사람이 없는지. 카페가 여유롭였다. 아마 자체휴강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럴 만 하지. 목금 이틀만 쉬면 또 주말인데 누가 그걸 마다하겠어. 예, 접니다.. "가수보다 카메라에 집중하는 사람.." 구로G페스티벌에 갔다. 전공이 영상인지라 가수보다 화면 연출이 신경 쓰였다.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 쓰윽 훑어보고 카메라 배치를 파악한다. 아니하게 된다.. 그리고 대형 화면을 보며 속으로 화면 전환되는 타이밍을 센다. 그러다 타이밍 맞으면 "나 아직 감 죽지 않았을 지도?"라며 감탄한다. 송출제어 하고 화면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딜레이가 있었다. 그래서 내 ..
2023.10.30 -
9월, 덥다가 시원해진 날
"마지막 학기" 졸업 학기라 여유롭다. 지금 느끼는 점은 어떻게 20학점씩 들었던 건지 내 자신이 대단하다. 시간은 여유롭지만 뭔가 부족하다. 뭘 계속해서 그런 가. 뭔가 빼먹은 느낌이 든다. 뭐 그거도 남는 시간에 하면 되지.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축제" 공강 날 마침 홍익대학교에서 축제를 하길래 한번 가봤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걸 선호하지 않는데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거리에 젊은이들이 많았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우리 학교하고 비슷한 점을 느꼈다. 어디든 시설 유지보수를 잘 안 한다. 다만 우리 학교는 티가 너무 잘 난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홍대는 봐줄만하다. 새로운 건물들이 거미줄처럼 섞여있다. 걸어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풍경은 재미없었다. 부러운 점이 있었는데..
2023.10.01 -
8월, 덥고 습한 여름 동안의 시험과 일본관광
"움직이기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너무 덥고 습하다. 찝찝하다. 해가 져도 바깥공기가 시원하지 않다. 몸의 열기가 수그라 들지 않는다. 땀이 계속 난다. 선풍기를 틀어놔도 습한 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8월 1일이 지나갔다. 8월은 진짜 덥다. "후련함과 공허함" 실기 시험을 마치고 교실을 나오는데 공허했다. 시험이란 목적을 달성하고서 새로운 시간이 생겼다. 그렇지만 목표가 사라졌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뭘 할지 감이 안 온다. 무엇인가 하고 싶지만 하고 싶지 않다. 더위 때문에 의욕이 더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입추가 지나니까 날씨가 선선해졌다. 태풍 덕분인가. 절기를 맞추는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하다. "일본어 와카라나이.." 올해 2번째 관광, 베트남은..
2023.08.27 -
7월, 험난한 고속도로 주행 길
"설랬던 운전?" 엑셀을 누르면 앞으로 나가는 그 기분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 기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으로 바뀌었다. 승객의 쾌적한 승차를 위해 내 오른쪽 다리가 희생됐다. 만약 슬리퍼를 신고 운전을 할 생각이면 신발을 바꾸길 추천한다. 단거리면 괜찮지만 장거리면 분명 후회하게 된다. 슬리퍼는 내 발을 벗어나 달아나려 한다.. 점점 벗겨지고 언제부터인가 내 발 뒤꿈치가 매트에 닿아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원활했던 주행은 고통을 참는 주행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어떠한가 이 또한 하나의 여정이지 않나. "장마인데 왜 맑아?" 가평에 도착하면 흐릿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선크림 바르지 않았다. 왜 해가 보이는 걸까. 날씨가 맑아졌다. 선크림을 가져오지도 않았다. ..
2023.08.01 -
6월, 1학기 끝 부산으로 여행
"끝나가는 1학기" 여유로울 줄 알았던 2학년 1학기는 예상보다 바빴고 지루할 것 같은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작년 2학기 때는 과제에만 몰두했다면 이번 학기에는 시간효율에 중점을 뒀다. 과제를 하면 하루 일정량만큼 하고 덮었다. 그 이후로 과제에 신경 쓰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과제 퀄리티는 저번 학기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았다. 실력이 늘어서 그런 지, 적은 시간을 쓴 거에 비해 과제가 잘 만들어졌다. 근데 과제를 빨리 끝내도 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일을 만들어서 그런 지? 축제 부스 기획 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여유롭게 기말 준비했을 텐데.. 그래도 부스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만족스럽다. 얼른 종강하면 좋겠는데 조교님을 볼 마지막 달이어서 아쉽다. "다시 모인 영상콘텐츠과" 종강 ..
2023.06.29 -
5월, 첫 예비군 마지막 축제
"해보고 싶었던 것 - 공강 여행" 금토일 쉴 수 있는 연휴가 찾아왔다. (방정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목요일 공강이라 수요일 수업 끝나자마자 경주로 떠났다. 오랜만에 온 서울역이라 내심 반가웠다. 고등학생 때는 단체로 왔었는데 지금은 혼자라 감회가 새로웠다. 경주에 도착하면 저녁이라 잘 곳이 없어서 걱정이었지만 우연찮게도 친구가 경주에서 자취하고 있었다. 여관주인이 조금 까다로웠지만 숙박비가 무료인 게 어디야. 문제는 여행계획을 세웠는데 그걸 노트북에 저장만 하고 폰으로 가져오질 않았다. 이런. 다음 날, 친구는 수업 가고 나는 생각나는 대로 갔다. 운이 좋은 건지 특정 달만 그런 건지 가는 곳마다 무료관람이었다. 아주 좋았다. 역시 5월은 부처님의 달이다. 우리나라는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는데 잘 모르..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