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기록일지(32)
-
2월, 피부관리 스타트
"노화 스위치 ON" 이번 달부터 시작했다. 화장실 거울을 보다가 내 얼굴에 주름이 생기면 마음이 너무 아플 거 같아서 급히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복잡한 건 질색이라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만 구매했다. 화장품이 이리 비싼 건 처음 알았다. 발라 본 건 PX 달팽이 크림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클렌징, 토너, 세럼, 로션, 크림 사용하고 있다. 나중에 피부과 가서 관리받는 걸 생각해 봤는데 그때가 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을 거 같고 비용이 불친절하다. 일찍부터 스스로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직장 가지면 그때 가서 영양분 있는 걸로 업그레이드해야지. 확실히 소모품은 다 써버려야 된다. 기간 지나서 버릴 바에 피부에 자주 발라 줘야지. "2월이 지나간다. 그리고 봄이됐다." 다음 주면 개강이다. 여..
2023.02.23 -
1월, 6달을 기다린 베트남 여행
"애기는 빌런, 항공기 좁지만 간다. 베트남." 22년 8월에 예약한 항공권을 사용하는 날이 다가왔다. 항공권을 예약하는 게 처음이라 이렇게 해도 되는지, 사기는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다. 비행기 타본 경험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없어서 긴장됐다. 심지어 첫 베트남인데 하노이 -> 다낭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친구들 항공권까지 같이 결제를 하면서 큰돈이 오가니 심장이 쪼그라들었다. (이게 주식 야수의 심정인가) 걱정과 근심을 가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 안 늦겠지? 비행기 탈 수 있겠지? 수화물 추가요금 없겠지? 진짜 '쫄렸다'. 나 혼자 가는 게 아니라 친구들하고 같이 가서 변수가 생기면 손해가 배로 늘어나는 거라 아무 일 없기 바랐다. "수영장 냄새, 법규보단 관습, 오토바이 지옥인가 천국인가..
2023.01.18 -
12월 업적: 종강
9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성적을 받으려고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시험을 볼수록 허무하기도 했지만 깨닫게 된 것도 많다. 이번 1학년 2학기를 준수하게 다녔다고 생각한다. 지각, 결석 없으면 잘한 거지. 이번 주 금요일(23)에 성적열람이 가능해진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받아야 된다. 많이 떨리지는 않는데 걱정된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어느 정도로 더 해야 교수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 들 거 같다. 인생에 변수는 많다. 그래서 다들 보험을 드는 가 보다.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달까. 인생을 살면서 변수를 제어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럴러면 많은 경험이 있어야겠지. 내년부터는 계획대로 살고 싶다. 일정은 최대한 가깝게, 너무 멀지 않도록 잡아야지. ..
2022.12.22 -
11월 업적: 과제폭탄
과제가 너무 많다. 바쁠 건 예상했는데 왜 이리 힘들까. 라면 영상 편집으로 시작해서 기말 과제까지 달리고 있다. 지금 너무 바쁘다. 쉬고 싶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여유를 누리고 싶다. 어디서부터 어긋난 걸까. 아님 내가 가고자 하는 업종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는 건가. 11월에 작성했어야 됐는데 하도 쓸 시간이 없어서 그나마 여유를 갖게 된 지금 쓰게 됐다. 과목 한 개 끝난 게 이리 편할 줄이야. 아직 5과목 더 남았다. 다행히도 오늘 한 과목 끝냈다. 이게 필기시험이면 외우면 끝나겠지만 실기라 힘 빡 주고 제작하고 있다. 내 기준치가 높아서 그런 가. 어떤 과제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도 나지만, 스스로 피곤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팀플이었으면 조원들은 어땠으려나. 쉽지 않겠지. 그래서 웬..
2022.12.04 -
10월 업적: 중간고사
기숙사 생활 어느 정도 적응됐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거 같다. 군대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도 그렇다. 기분이 이상하지만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면 된 거지. 이제 중간고사 기간이 됐다. 대면으로 보는 첫 시험이라 기대되면서 긴장됐다. 전부터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시험 난이도를 몰라서 어떻게 출제될지 걱정이었지만 필기시험을 보고서 허무했던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랬던 걸 수도 있겠지만 시험 난이도는 진짜 너무했다. 시험 공부를 3일 전부터 해도 됐을 만큼... 그래도 문제는 다 풀었던 것에 의의를 둬야지. 대학교는 고등학교 하고 다르게 점수의 기준이 교수라... 그게 마음에 걸린다. 교수가 원하는 대로 정답을 썼다면 좋겠지만 마음에 걸린다. 웃..
2022.10.30 -
9월 업적: 복학
기숙사 입실, 전에 해봤듯이 최소한의 물건만 들고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숙사 문을 열었다. 콘텐트, 와이파이, 냉장고, 화장실 다 구비되어 있어서 감동이었다. 어떻게 전기를 끌어올지 고민이었는데 이미 다 마련 되어있었다. 이런 건 좀 미리 공지해주지; 며칠 뒤 학기가 시작됐다. 어떤 수업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다. 강의실을 모르는 신입생이자 복학생은 첫 날부터 적응하기 힘들었다. 몇 번 가다 보니 익숙해졌다. 지금 학교 생활을 한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지금까지 적응 안 되는 건 수업 중에 폰을 하거나 잠을 자는 거… 신선한 충격이랄까? 그들을 이해하는 건 내 상식으로는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다시 온 듯했다. 교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다니 대단했다. 심지어 교수는 신경 안 썼다. ..
2022.10.05